박춘근 병원장은 ‘윌스 박사(Leon L. Wiltse M.D.)’의 1대 제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한센 유안(Hansen A. Yuan)’ 뉴욕주립대 교수에게 정통파 척추수술법을 전수 받았습니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윌스 교수의 정신을 널리 세상에 알리고자 '윌스기념병원'으로 명명하였습니다.
Dear Prof. Park,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kind letter.
I am very pleased and honored that you are naming
your new spine institute after me.
I sincerely hope to get to see it sometime.
Of course you have my permission to use my name.
I am delighted. I am enclosing some pictures of myself,
my CV and a few other things which you may find interesting.
I hope this is what you need.
(Thank you again. I hope to see you next may in Vancouver.)
Sincerely, Leon L. Wiltse M.D.
친애하는 박춘근 교수께
귀하의 편지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박 교수가 설립하는 척추전문병원의 병원명을 나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싶다는 말에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한국의 윌스기념병원을 방문하길 기대합니다.
내 이름을 귀 병원의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기꺼이 허락합니다.
- 2002.8.6 윌스박사로부터 온 편지 中
윌스박사(Dr. Leon L. Wiltse, 1913 - 2005)
윌스 박사는 북미척추학회(North American Spine Society, NASS)의 설립자이자 초대 회장으로, 현대 척추외과학의 아버지 중 한 명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 치료에 전기를 마련한 ‘Wiltse parasipinal 접근법’과 ‘pedicale screw rod fixation system’은 지금의 척추질환 치료법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미래의 척추 전문의들에 의해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982년 그를 스승으로 만난 것은 척추외과의로서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 있어서도 행운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 그분은 40여 년의 의사생활을 통해 터득한 훌륭한 정형외과수술법을 가르쳐주셨고, 세심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매혹적인 업적은 골시멘트(bone cement) 연구를 최초로 시행하면서 척추 치료법 발전에 기여한 것입니다.
그는 또한 친절하고 신사적이었으며,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해 험담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들었던 가장 나쁜 말이 “좋지 않군(no goodnick)” 정도였으니까요. 그분은 저의 스승이자 롤모델이었으며, 제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그분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는 그분의 헌신적인 연구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삶에 희망의 빛을 선물한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그의 가족, 친구, 동료들뿐만 아니라 그에게 치료 받은 환자들, 그리고 그의 치료법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전세계 수백만의 환자들 가슴 속에 그는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릭 가이어(Rick Guyer, M.D) / 북미척추학회 초대 부회장
슬프기도 하지만 스승의 추도를 위해 제가 이 자리에 서 있게 돼 영광이기도 합니다.
윌스 박사에 대한 모든 것은 그의 영혼의 벗인 도로시 여사와 함께 합니다.
그의 과학적이며 척추에 관한 대단한 업적들은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호기심을 가질만한 모든 것에서 놓치는 것들이 있지만, 그는 궁금한 점들에 대해 모임에서 항상 질문을 했습니다. 상대방을 배우게 하고, 명백하게 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질문을 했지만 결코 대답하는 자를 조롱하거나 창피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좋은 정보를 주었으며, 놓쳐버린 한두가지를 강조하기 위해 문제 제기를 하곤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제자들이 마음을 다해 와주었습니다. 임상의학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것을감사하고, 또 교수이자 아버지로서 그리고 특별한 스승으로서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멀리서 왔습니다.
교수인 그는 새벽 2시에 전화를 해서 "한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는데 병원 해부학 연구실에서 만나자"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곤 했습니다. 이럴 때마다 늘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날 때마다, 즉시 종이에 적고 그려라, 그것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방법이다"라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학우들에게 그대로 전수했습니다.
아버지이기도 했던 그와 도로시 여사는 종종 주말과 추수감사절에 외로운 학우들을 집에 초대하여 좋은 음식뿐만 아니라 따뜻하게 대해줬고,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집에서 척추 분야 거장들을 한번 이상 만났습니다.(Kirkaldi Wiltse, Harry Farfan, David Selby, Hommer Pheasant, Vert Mooney 등)
은사이기도 한 윌스 박사와 도로시 여사는 제자들 부부에게도 서로 신중함, 충성심, 사랑, 존경을 표하는 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실함"을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우리들이 잘 살기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윤리적으로 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훈계하거나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북미척추학회, 세계요추연구학회, 그리고 세계척추인공관절학회에서 그의 지도 아래 그를 따랐습니다. 측만증이나 경추외과 분야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늘날 그의 제자들은 각 분야의 리더로, 병원장으로, 대학의 총장으로, 의대의 학장으로 있으며, 지금까지 4대에 걸쳐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의 이름을 건 병원을 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제자인 것을 신의 은총과 행운으로 생각하고 늘 감사하게 느낍니다.
우리는 윌스 박사를 그리워 하겠지만 도로시 여사가 우리들 곁에 여전히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매년 북미척추학회와 세계척추인공관절학회에서 윌스박사의 이름을 딴 최우수 논문상 수상식을 열때마다 그를 회상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은사인 윌스 박사의 위대하고 충만한 인생을 축복합니다.
릭 가이어 박사(RICK Guyer , M.D)
신문에 실린 윌스 박사의 부고기사
2006년 6월 스파인저널에 실린
윌스박사를 기리는 칼럼